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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일 의원총회 소집…폐지론 대두 속 금투세 결론 주목(종합)

등록 2024.10.02 16:32:21수정 2024.10.02 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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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비공개 최고위서 폐지론 분출

친명 좌장 정성호 운 띄우자 지도부 힘 실어

사실상 이 대표 결단만 남아 "조속히 결정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접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10.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접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한 당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도부는 유예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분출하고 있어 결단을 앞둔 이재명 대표가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4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같은 날 오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이 이뤄지는 본회의와 맞물려 개최되는 의총이지만 금투세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은 의총에서 금투세 관련 방침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입장으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선거제 결정과 같이 의총을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일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의총에서 다수결로 정하거나 전 당원 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만약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최종 결론이 유보될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 입장을 의총에서 보고하고 추인하는 형식이 될지 아니면 의총에서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 권한을 지도부에 일임하는 방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어쨌든 결정은 지도부가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금투세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사실상 이 대표 결단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유예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지난 주말 방송 인터뷰에서도 "지금 하면 안 된다는 (개인 투자자)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예 입장을 시사했다. 최근 지도부 회의에서는 자신의 견해는 밝히지 않은 채 당내 의견 수렴에 집중했다.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에서는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금투세 관련 의견을 수렴했는데 유예로는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을 막을 수 없다는 현실론이 잇따랐다.

이 같은 기류는 5선 중진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폐지론을 꺼내며 형성됐다. 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폐지하자는 주장을 한 것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지난달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상황을 보니 오히려 (금투세) 유예가 시장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키는 것 같다"며 "금투세를 우선 폐지하고 민주당이 집권해서 주식시장을 살려놓은 다음에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게 낫다"고 제시했다.

정 의원은 당시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선 결단을 앞둔 이재명 대표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또 친명 좌장이 목소리를 낸 만큼 민주당의 금투세 당론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금투세 유예론을 주장했던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 등도 정 의원의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부 최고위원이 금투세 폐지 의견을 냈다"면서도 "의견 수렴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들로 결론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와 관련된 민주당의 최종 입장은 의총을 통해 머지않은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며 "어떤 프로세스(절차)를 밟을지도 의총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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