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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가문 한 세대 마감…에델 케네디 여사 별세

등록 2024.10.11 14: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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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세대의 9남매와 배우자 모두 사망

[AP/뉴시스] 미국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의 최고 어른인 에델 케네디가 10일(현지시각)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1970년 7월27일 에델 케네디의 모습. 2024.10.11.

[AP/뉴시스] 미국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의 최고 어른인 에델 케네디가 10일(현지시각)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1970년 7월27일 에델 케네디의 모습. 2024.10.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전 법무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의 미망인이었던 에델 케네디가 10일 96세로 사망한 것은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의 한 세대가 마감했다는 의미가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조지프 케네디와 보스턴의 유력 정치 명문 피츠제럴드가 로즈 케네디는 4남 5녀의 자녀를 뒀다.  

에델의 죽음으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9남매와 배우자까지 모두 사망했다. 

9남매 중 유일한 생존자였고 아일랜드 대사를 지냈던 여덟번째 진 케네디 스미스는 2020년 92세로 사망했다.

존 F 케네디의 4형제는 모두 하버드대를 졸업한 수재들로 한 명은 대통령, 두 명은 상원의원을 지냈으나 비운의 주인공들이기도 했다.

맏이 조지프 주니어는 폭격기 조종사로 2차 대전 종전을 목전에 두고 작전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해 이른바 ‘케네디가 저주’의 서막을 열었다.

둘째 존은 대통령 재직 시 텍사스 댈러스에서 암살됐고, 셋째 로버트는 1968년 대선 유세 도중 식당에서 저격당했다 막내 애드워드는 유력 대선주자로 출마도 했으나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케네디 형제들의 모친 로즈 케네디는 104세까지 장수하면서 막내 에드워드를 뺀 세 아들을 사고와 암살로 먼저 보냈다.   

로즈의 장녀 로즈메리는 지적장애로 63년을 보호시설에 있었고 둘째 딸 캐슬린도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며 그녀의 남편은 전사했다.

로버트와 에델 케네디는 케네디 9남매 중 가장 많은 11명의 자녀를 두었다.

케네디 가문은 1840년 존 F 케네디의 증조부가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도착한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으로 보스턴의 텃세를 경험한 이력 등도 있어 이민자에 관대한 전통이 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로버트의 아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서 그의 동생들이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에델 케네디는 장수했지만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진보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형제들의 화목을 중요시했던 케네디가의 전통이 깨지는 것을 보고 생을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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