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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자명에 'XX새끼야'…면발 이상해서 환불하자 욕설

등록 2024.10.17 09:17:55수정 2024.10.17 1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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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음식점의 기가 막힌 대처.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음식점의 기가 막힌 대처.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주문한 우동 면발 상태가 불량해 환불받는 과정에서 업주로부터 황당한 대접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음식점의 기가 막힌 대처.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직장 후배와 대구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방문했다.

당시 그들은 텐동 2개와 우동 2개를 주문했는데, 음식을 받아본 뒤 깜짝 놀랐다고 한다. 우동의 면발 상태가 불량했기 때문이다.

A씨 주장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우동면은 얼룩덜룩하고 익지 않은 듯 질긴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직원을 불러 "우동이 정상품이 맞나. 인터넷에 찾아봐도 이런 면은 아닌 것 같다"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곧 다시 삶은 우동을 제공했지만, 다시 나온 우동의 상태도 이전과 비슷했다. 그러나 직원은 "(이전과) 색이 똑같으니, 정상이 맞다"고 안내했다고 한다.

A씨는 "그때 당시에는 '원래 이런가 보다' 싶었다. 우동은 좀 찝찝해서 남기고 다 결제하고 나왔다. 후배와 걸어가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싶어 프랜차이즈 본사에 문의했다"고 했다.

본사 고객관리팀은 A씨에게 "냉동 면을 사용하는데 간혹 그런 불량이 나온다"며 "해당 대리점 측에 우동값은 환불 조치하라고 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이틀 뒤 해당 대리점 측에서 보낸 입금 문자를 보고 A씨는 또다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음식값 1만2000원을 환불했다는 메시지에 적힌 입금자명에 'XX 새끼야'라는 욕설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입금자명을 XX새끼야'라고 바꿔서 보냈더라. 사람이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할 수가 있는 거냐. 화도 안 난다. 아주 많이 어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태를 본사 담당자에게 말씀 드렸고, 본사에서는 2회 적발 시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는 1회 경고 조치의 내용증명을 보내주기로 했다"며 "맹세컨대 흔히 말하는 진상짓? 블랙 컨슈머 같은 일은 해본 적도 없고 정당한 문의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경우는 제가 살다 살다 처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런 마인드를 가진 장사꾼을 어떻게 정신 차리게 해줄 수 있겠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황이야 그럴 수 있다 해도 대처가 잘못됐다" "상호 공개해야 한다" "점주의 감정적인 태도가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냉동 보관한 면이 공기와 접촉하면 저런 현상이 생길 수도 있지 않나" "환불 요구를 하려면 그 자리에서 직접 가게에 했어야 하는데 본사까지 전화할 일인가" "다시 제공한 우동까지 다 먹고 본사에 전화까지 한 거면 점주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겠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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