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전국에 최대 120㎜ 가을비…이후 기온 '뚝'
저기압 영향으로 금요일부터 많은 비
최대 120㎜ 이상…배수로 점검 등 필요
비 그친 뒤에는 찬 공기 남하해 기온↓
해상 높은 물결·너울, 도로 결빙 주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비가 내린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금요일(18일)과 토요일(19일)은 한반도 남동쪽과 북서쪽에 위치한 두 고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통과하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 쌀쌀하겠다.
기상청은 17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18~19일 전국에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배수로 점검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8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부터 전국으로 확대되겠다"며 "18일 상층 제트와 상층 기압골이 지원하는 가운데 저기압이 발달하고, 저기압의 남쪽에선 하층제트가 유입되겠다. 같은 시간대 한기를 동반한 강한 북풍이 남하하며 두 공기가 만나는 곳을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 지방 최대 80㎜ 이상, 남해안 최대 100㎜ 이상, 강원 동해안과 강원 산지 120㎜ 이상이다.
김 예보분석관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천둥번개와 돌풍이 예상된다. 가을철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낙엽 등에 배수로가 막히지 않도록 사전점검 등 예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비가 그친 뒤엔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하강하겠다.
2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9도로 예상되고,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선 약한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김 예보분석관은 "기온이 떨어지는 시점에 바람도 강해져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는 20일 아침 최저기온이 3도 이하로 떨어져 19일 밤에 내린 비가 얼어 도로 표면에 결빙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이 기간 찬 공기가 남하하며 바다의 물결도 높이 일겠다.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경보가 발표될 수 있으며 동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는 너울까지 예상되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다음 주 초반(21~22일)에는 저기압이 다시 발달하며 비가 내릴 전망이다.
20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찬 고기압이 동진하고 서쪽에서 다시 고기압이 확장하겠다. 이 두 고기압 사이에서 상대적 저기압이 발달하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김 예보분석관은 "아직 모델별로 고기압의 속도와 저기압의 위상 등에 대한 변동성이 존재하니 향후 발표되는 기상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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