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에 에어프레미아까지…대명소노, 항공업 큰그림 그리나
[서울=뉴시스] 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에어프레미아) 2024.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이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26.95%)의 절반을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다. 이번 계약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을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도 포함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이를 행사하면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의미다.
JC파트너스는 현재 최대주주 AP홀딩스(30.4%)와 에어프레미아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AP홀딩스가 전략·영업·사업개발 부문을, JC파트너스가 운항·정비·경영지원 부문을 나눠 맡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운항·정비·경영지원 분야에서 일부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추가로 AP홀딩스의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구=뉴시스] 티웨이항공. (사진 = 티웨이항공 제공) 2024.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29.98%)과 차이는 3%대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이 오래 전부터 항공업 진출을 고려해 왔기에 근소한 지분 차이는 자연스레 경영권 변동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항공사 경영권 확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현재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티웨이항공 인수도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숨고르기 차원에서 일단 거리를 두고 있지만 결국에는 항공업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항공업 진출을 고민했고, 특히 2011년에는 자금 사정이 어려워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한 적도 있다.
소노타워 모습.(사진=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모두 인수해 합병하거나 한 곳을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언급된다. 일각에선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 예림당 측이 경영권 방어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져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또 항공업이 국가기간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소노인터내셔널이 적대적 M&A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판단, 당분간 거리두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호텔·리조트 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목표가 있는 만큼 지분을 인수한 두 회사 경영에 개입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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