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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학교를 그만두고 유머를 연마했다

등록 2024.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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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학교를 그만두고 유머를 연마했다 (사진=타이피스트 제공) 2024.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학교를 그만두고 유머를 연마했다 (사진=타이피스트 제공) 2024.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동사무소 거울 앞에 항상 행복하세요라고 쓰여 있길래
이 건물이 내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민원 넣었다"
-시인 최민우의 '소시민'중에서

독립 문예지로 활동을 시작한 최민우 시인은 청년 세대 현실을 독특한 유머로 비틀면서, 인디 문화와 결합된 시편들이 겹겹의 모순과 괴리로 가득한 세계 속에서 경쾌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첫 시집 '학교를 그만두고 유머를 연마했다'(타이피스트)에서 시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십 대를 핍진하게 그려내면서 '나'와 세상이 겹겹이 감싸는 그 무언가에 대해 질문한다.

시인은 자연스러운 것보다 인위적이고 즉흥적인 삶의 풍경에서 자신이 느끼는 이 정체 모를 괴리감과 죄의식, 그럼에도 그 삶에 녹아든 자신의 모습에서 새로운 질문들을 발명하고 있다.

시인은 자신이 지금껏 관찰해 온 세상의 풍경들에서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사이를 횡단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런 세상을 기괴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관찰자인 시인도 자신을 기괴하다고 느낀다.

시인의 시는 슬픔에 쉽게 매몰되지 않는다. 나를 타자처럼 바라보고 그 사이를 오가며 하나의 소시민적 믿음으로써 슬픔을 벗어나게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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