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입민 노다 "총리 지지해달라"…유신회 바바 "대의 없으면 안돼"
입헌민주·일본유신회 오늘 오전 국회에서 당수 회담
국민당, 결선 투표도 다마키 대표 이름 쓰기로 당 방침 결정
[도쿄=AP/뉴시스]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27일 도쿄에 있는 당 본부에서 중의원 선거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4.10.30.
특별국회에서 실시되는 총리 지명 선거를 둘러싸고, 이날 입헌민주당의 노다 대표와 일본유신회의 바바 대표가 이 같은 회담을 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당수 회담은 이날 오전 국회 안에서 양당 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담에서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 양당이 과반수를 밑돈 것을 두고, 노다 대표가 "정권을 바꿀 큰 기회"라며, 특별국회의 총리 지명 선거에서 상위 2명의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에는 자신에게 투표해주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바바 대표는 노다 대표의 제안을 당으로 가져가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계속해서 양당 간에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지(時事)통신은 "일본유신회는 외교·안보정책이나 헌법 등에서의 생각의 차이를 이유로 입헌민주당과의 제휴에 신중한 입장"이라며 "양당은 향후 정치 개혁과 국회 개혁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고, 일본유신회는 협의의 결과를 판별한 다음, 결선 투표의 대응을 최종 판단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노다 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번 중의원 선거의 민의는, 자공(자민·공명)정권에 대한 '노(NO)'이며,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물밑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낮에 야당 간의 연대를 도모해 나갈 것이다. 내년 참의원 선거 등의 조정도 시야에 넣고 정중하게 대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바바 대표는 노다 대표와 만난 뒤 취재진에 "결선 투표로 노다 대표의 이름을 쓴다 해도, 국민에게 '과연'이라고 생각할 만한 대의나 구체적인 개혁안이 없으면 가담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입헌민주당이 말하고 있는 정책활동비나 기업·단체 헌금의 폐지 등의 과감한 개혁을 정식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을지가 큰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다 대표는 30일 오후에는 일본공산당의 대표인 다무라 도모코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자신에게 투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민주당은 같은 날 집행임원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총리 지명 선거에 대한 대응을 협의했다. 결선 투표를 포함해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에게 투표할 방침을 결정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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