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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없지만, 만료 임박한 서울 가을 ①하늘공원

등록 2024.11.17 06:00:00수정 2024.11.17 06: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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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억새밭' (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하늘공원 '억새밭' (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에서 산다면 단풍(丹楓) 구경을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남산,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서울 안팎 명산에 가도 좋지만, 굳이 힘을 빼지 않아도 된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고, 500년 조선 왕조의 도읍이었던 서울이기에 공원부터 고궁까지 단풍을 즐길 만한 곳이 차고 넘치는 덕이다.

그뿐만 아니다. 경제 발전과 함께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임신부 등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관광지가 많아진 곳도 서울이다.
 
'서울 다누림 관광'을 운영하는 서울관광재단(대표 길기연)이 서울에서 단풍을, 그것도 배리어 프리로 만끽할 수 있는 네 곳을 뽑았다.

서울의 가을도 이제 막바지다. 얼마 남지 않은 기회마저 놓친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난초와 버섯의 섬'이라는 아름다운 이름과 안 어울리게 1978년부터 1993년까지 한강 변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蘭芝島)가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그야말로 '오탁악세'(五濁惡世) 속에서 꽃을 피우게 됐다.

300여 m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포구 상암동 시유지에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쓰레기 산'을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추진됐다. 그 결과, 2002년 5월 '월드컵 공원'이 개장했다.

'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과 함께 이를 이루는 곳이 바로 '하늘공원'이다.
 
마포구 하늘공원로 하늘공원은 '난지도 제2 매립지'에 조성됐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하늘공원 '억새밭' 내 붉은 댑싸리 밭과 열기구 조형물 (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하늘공원 '억새밭' 내 붉은 댑싸리 밭과 열기구 조형물 (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매년 가을이면 '억새밭'이 장관을 이뤄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해 질 녘 은빛 물결 너머 노을은 정말 일품이다.

억새밭에는 계절을 담은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다양하다. 붉은 댑싸리 밭과 열기구 조형물, 해치 등이 방문객에게 풍성한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하늘 전망대'에 서면 북한산과 한강은 물론 서울의 도심 풍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 다른 명물인 '맹꽁이 전기차'(1노선)는 '난지천 공원'에서 탑승하면 된다. 하늘공원 정상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기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진다. 매년 11월에는 오전 9시~오후 7시,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오전 10시~오후 6시다. 상행선 막차는 운행 시간 종료 30분 전에 있으니 놓치지 말자.

오가는 길이 아름다우므로 편도로 티켓을 구매해 올라가든, 내려오든 한 번쯤 걸으면서 천천히 풍경을 즐기길 권한다.
 
하늘공원은 누구나 편리하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정상 안내소에서 유아 차와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공원 안내 촉지도'(점자 안내판)도 마련돼 있다.

접근로와 주 출입구는 폭이 넓고, 단차가 없다. 하지만, 자갈밭 등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이 있어 휠체어 및 유아차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애인 화장실은 내부 공간이 전동 휠체어가 움직이기에 충분할 정도로 넓다.
 
하늘공원 인근 주차장 중 난지천공원 '유아 숲 체험원' 방면 주차장에 장애인 주차 구역이 마련됐다.
 
방문자 센터 인근에 영유아 동반자를 위한 수유실이 있다. 여자 장애인 화장실 안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됐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 마포구청역 1번 출구로 나와 버스를 환승하면 편하다.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5시~오후 10시 운영한다.

입장료는 없다.

맹꽁이 전기차 이용료는 편도 2000원, 왕복 3000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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