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생활 균형 지수 평균 '60점'…1위는 세종
지역별로 근로·여가시간 등 분석
세종·인천·대전 순으로 점수 높아
제주·경북 등 미흡…대구 5→15위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고용노동부는 25일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사진 = 고용노동부 제공) 2024.12.25. [email protected]
고용노동부는 25일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해당 수치는 근로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일·가정 양립 등 제도 활용(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을 분석해 산출된 결과다.
조사 결과 전체 평균은 60.8점으로 지난 조사(58.7점) 대비 2.1점 올랐다. 모든 지역에서 근로시간이 감소하며 '일' 영역 점수가 0.5점 증가했다.
초과근로 감소(12개 지역), 휴가 사용기간 증가(10개 지역), 유연근무 도입(10개) 등의 결과가 나타났다.
또 일·생활 균형과 관련해 홍보, 교육, 컨설팅 등을 경험한 사업체의 비율이 10개 지역에서 증가해 '지자체 관심도' 영역 점수도 1.4점 늘었다.
다만 '생활' 점수의 경우 16개 지역에서 여성이 가사 및 돌봄에 관계없이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여성취업에 대한 견해가 하락하기도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67.8점), 인천(67.1점), 대전(66.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 조사에서 3위에 오른 세종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한 중소 사업체 비율 등으로 인해 제도 영역 2위를 차지했다. 지자체 관심도에선 1위를 기록했다.
2위 인천은 전년(9위) 대비 점수 및 등수가 크게 올랐다. 휴가 사용 일수가 많고 유연근무 도입률 및 이용률이 높다는 점에서 일 영역 2위를 차지했다. 또 일·생활 균형 관련 신규 조례를 제정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자체 관심도 점수도 대폭 상승했다.
반면 제주(49.1점), 경북(54.5점), 대구(54.6점) 등의 지역은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전년 조사에서 5위에 올랐으나 올해 15위까지 떨어졌다. '생활' 영역에서 여성취업에 대한 견해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번 조사부터 가점항목으로 처음 포함된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활성화 영역'에선 서울, 부산이 만점을 받았다. 반면 제주, 강원, 대구는 평균 2점으로, 활성화 노력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일·생활 균형은 저출생 극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정부는 내년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및 유연근무 지원 확대 등을 준비해 일·생활 균형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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