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안될 것" 韓 성장률 눈높이 낮추는 해외IB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다음달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한국으로선 큰 타격이 예상된다. 27일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3.27.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49490_web.jpg?rnd=20250327132529)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다음달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한국으로선 큰 타격이 예상된다.
27일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3.27. jtk@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글로벌투자은행(IB)들이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타격과 정국 불안에 따른 내수 부진 등의 이유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에 재정 집행이 미뤄지고 금리 인하에 따른 부동산 쏠림이 소비 제약으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해외IB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춰잡고 있다.
영국계 IB인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하면서 정국 불안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1.5%보다 0.6%포인트 낮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우리 경제 부진의 주요 원인을 정국 불안으로 짚었다. 보고서는 "현재 주요 불확실성 요인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판결"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각 시 한국은 정치 혼란에 빠질 수 있고, 인용에 따른 대선 후 정치 안정과 금리 인하, 수출개선에도 정부지출 둔화와 부동산, 소비 등이 낮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경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되고, 이튿날인 3일부터 징수가 시작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2025.03.27.](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0209897_web.jpg?rnd=2025032709053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경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되고, 이튿날인 3일부터 징수가 시작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2025.03.27.
S&P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2%로 큰 폭으로 낮춰잡았다. 하향 조정의 근거로는 지난해 말 성장세 약화와 미국의 관세 등의 영향을 근거로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판결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 부양책과 재정정책이 바뀔 소지가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정치 불확실성에 한은의 통화 완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도 봤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50bp 추가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속도가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HSBC는 지난달 만해도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예상한 바 있다.
HSBC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인 1~2월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는 점에서 관세가 현실화할 겨우 가파르게 둔화할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 여파로 제조업의 설비 투자와 건설투자의 의미있는 회복이 어렵다고 봤다. 또한 소비자심리 지수가 여전히 장기 평균을 하회해 소비 회복도 쉽지 않다고 짚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이 수입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3일 0시 1분부터 부과된다.
지난 12일 발표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25%에 이은 세번째다. 이와 별개로 2일부터는 교역 상대국의 관세·비관세 무역 장벽에 맞춰 관세를 올리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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