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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대물<193>서혜림, 출렁이는 우윳빛 젖무덤

등록 2011.05.28 00:11:00수정 2016.12.27 22: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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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혜영 원장 = 여성은 봉긋한 가슴을 원한다. 누구에게 보여주련다는 심리보다는 스스로의 자신감, 미적 만족을 위해 가슴의 볼륨과 크기를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몸매가 예뻐도 가슴이 작으면 옷맵시가 잘 나지 않거나 여성스러움이 감소되는 듯한 느낌도 없잖다.  유방 확대술은 대부분 유방조직과 흉근 밑에 생리식염수 백이나 코헤시브젤 백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전신마취 상태에서 겨드랑이, 유륜, 유방밑 주름, 배꼽 등 다양한 경로로 보형물을 넣는다.  한국 여성들은 겨드랑이 주름에 절개선을 가하는 수술법을 선호한다. 자국이 감춰지고 수술도 비교적 쉽다.  유륜이 작고 색이 옅다면 유륜 절개술을 피하는 편이 낫다. 절개를 충분히 할 수 없거나 절개 후 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밑 주름을 절개하는 방법은 수술이 용이하다. 가장 정확하게 보형물을 삽입할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수술자국 탓에 재수술에서나 고려함 직하다.  보형물은 가슴을 이루는 근육인 대흉근의 아래나 위에 삽입한다. 유방의 처진 형태, 흉곽의 모양, 그리고 근육 발달상태에 따라 집도의가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디에 넣든 출산 혹은 수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보형물이 불안한 여성에게는 미세지방 유방성형을 권한다. 자신의 지방을 이식, 가슴을 확대하는 수술법이다. 자가 조직이라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다. 아담한 크기와 자연스러운 유방을 가지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주사로 유방을 확대하는 프티성형도 있다. 흉터와 회복기간 부담이 없다시피 하다.   이렇듯 가슴 확대수술법의 종류는 많다. 어느 한 방법만 고집할 까닭은 없다. 개인의 특성에 맞춰 충분히 상의한 다음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가슴 확대수술은 숙련 자체가 어렵다.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통증과 부작용이 없는 아름다운 가슴을 얻을 수 있다.  ‘아름다운 가슴’은 주관적인 것이다. 수치화, 계량화 할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탄력이 있고 원추 모양으로 솟아 있으며 유두의 위치가 유방밑 주름에서 1㎝보다 더 위쪽에 있는 것이 좋다. 아울러 어떤 자세에서도 변형이 심하지 않아야 한다. 누웠을 때는 바깥쪽으로 약간 쏠려야 매력적인 가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아이미성형외과(성형외과전문의)

【서울=뉴시스】원작 박인권·글 유운하

 ◇제38화 메두사 최도치<193회>

 “중동의 사업권은 사실 왕족 중심의 파워게임으로 승패가 갈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프랑스와의 원전기술경쟁이나 가격이 대등하다면 결국 그들과의 관계가 결정하는 거 아니겠어!”

 로즈 마리도 신이 나서 떠들었다.

 “맞아! 그리고 이쪽에서 먼저 청탁한 것도 아니고, 카산왕자가 오히려 도와주겠노라고… 그런 말을 꺼냈다는 것은 엄청나게 좋은 징조야!”

 서혜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랍인들의 친구에 대한 배려는 나도 놀랄 지경이야. 그런데 이미 카산은 원전사업에 대한 기본 작업을 마스터 하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보였어. 그리고 나를 생각해서 선뜻 어려운 말을 쉽게 풀어준 것이고.”

 로즈 마리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카산왕자… 진짜 요즘 말로 짱이다. 그 친구 나 좀 소개 시켜줘 봐.”

 “왜? 언니가 어쩌려고?”

 “그런 멋진 놈이라면 한 번 안아봐 주게.”

 임주리가 키득거리며 웃었다.

 “넌 낭만제비나 어떻게 구제 좀 해봐라. 엉뚱한 생각 하지 말고.”

 서혜림도 평상복을 갈아입기 위해 자기 방으로 건너가며 말했다.

 “카산왕자…부인이 6명이야. 꿈 깨…언니!”

 서혜림은 여의도 사건이 발생 한 후에 로즈 마리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녀를 뒤따라서 두 여자도 건너왔다.

 “나도 남자 6명쯤은 커버 되는데…카산왕자 넘…고마워서 그래.”

 “언니가 왜?”

 “얘 좀 봐라…400억불을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는 줄 알아? 46조가 넘어!”

 서혜림의 원피스 등 뒤 자크를 로즈 마리가 내려줬다. 탄력 있어 보이는 잘록한 허리와 굴곡진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원전사업은 우리나라 뿐 만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에도 도움이 되는 거야. 그리고 아직 결정사항 아니라니까. 오버 하지 마세요…제발!”

 로즈 마리가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렸다.

 “어머머, 몸매 좀 봐라. 아직도 월드 미스 수준이네.”

 임주리도 거들었다.

 “피부도 끝내주네…혜림아, 너 설마 천연기념물 아니지? 타이거류 하고 재미는 본거야?”

 서혜림이 그녀들을 돌아봤다. 브래지어로 살짝 가려진 젖무덤이 금방이라도 비집고 나올 듯 우유 빛 풍만함으로 출렁였다. 아찔한 유혹이 태고의 신비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난 대한민국과 결혼 하려는 여자야. 내 처녀를 이 나라에 바치려고 해! 남자들은 그 다음에 생각하려고.”

 서혜림은 미묘한 웃음을 흘리면서 셔츠를 입었다.

 “…!”

 임주리와 로즈 마리는 상식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서혜림을 바라보며 서로 눈빛을 교감했다. 정치대물 서혜림이라면,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추정할 뿐이다. 그런데 서혜림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남자들 중 한명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도야 검사입니다. 대국당 사무총장…서태후는 오히려 나보다는 하류가 설득하는 게 효과적일 듯합니다. 그들은 심상치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심상치 않은 관계란 어떤 의미일까?’라고 서혜림은 골똘히 생각했다. 정치가와 제비 사이에서는 어떤 유사점을 발견해 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단지 하나였다. 로즈 마리가 불쑥 말했다.

 “이문동 서태후에게 타이거류를 보낸 적이 있어.”

 서혜림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미묘한 파장이 요동치고 있음을 깨달았다. 강남회칼의 무의미한 동공에 최도치의 음산한 눈빛이 잠시 머무르다 사라졌다. 중환자실의 한 구석에서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깜빡이고 있는 그를 메두사 최도치가 방문했다. 시계는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환자를 지키고 있는 경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미안하구나. 늦게 와서…너도 이런 꼴로 내 앞에 서게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강남회칼에 대한 모욕이지. 잘 가거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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