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3일 출발…'다중지성의 공론장'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23개국 121명(팀)의 회화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 작품 316점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하나의 주제 아래 서로 어우러져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본전시와 특별전이라는 개념을 없앴다. ‘프로젝트 1’과 ‘프로젝트 2’ 두 개의 전시와 이를 비교 연구한 ‘프로젝트 3’으로 구성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로젝트 1은 한국·중국·일본의 전문 큐레이터를 선정, 각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중국 큐레이터로 나선 구어샤오옌(53) 베이징 민생현대미술관 부관장은 “중국 섹션은 중국 아방가르드 미술사를 기초로 당시 미술실천의 역사적 상황을 되돌아보고 역사와 변화 속에서 형성된 사상이 중국 현대미술의 구축과 매핑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본다”고 밝혔다.
전시에서 한국은 1960~1980년대 실험 미술 중 개념예술과 해프닝·미디어와 같이 단색화와 민중미술에 가려진 당대 미술, 중국은 1976~1995년까지의 문화대혁명부터 ‘베이징의 봄’, 천안문사태까지의 저항과 갈등의 시기를 다뤘다. 일본은 ‘그라운드 제로’라고 하는 히로시마 원폭 이후부터 1980년대 말까지의 전위예술과 구타이, 모노하, 슈퍼플랫의 일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가 파트너로 참여해 다채로운 콘텐츠도 제공한다. 전시 홍보는 덤이다. 또 프로젝트 1·2 전시를 디지털로 기록,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가 제공한다. 아울러 전 세계 70여개국의 문화예술기관 1200여곳이 참여하는 구글 아트 앤 컬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누구나 부산비엔날레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했다.
프로젝트 3은 학술·공연·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이 섹션에서는 1990년대 이전의 자생적, 로컬 아방가르드 시스템과 90년대 이후에 대두한 글로벌 비엔날레 시스템의 관계가 집중적으로 거론된다. 전시는 11월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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