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40대 남성 용의자 추가 체포…북한 여권 소지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당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김정남 살해 사건 현장검증을 진행하는 가운데 두 경찰관이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금지선을 치고 있다. 2017.02.18
18일 말레이시아 화교 언론인 둥팡르바오는 경찰 당국이 전날 저녁 8시(현지시간)께 47세 북한여권을 소지한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여권상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소식통은 남성이 북한 여권을 소지했지만 그가 북한 국적인지 한국계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남성 용의자느 체포된 두번째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25)와 가장 먼저 접촉하고 이후에 연락을 취해 온 사람으로 비밀리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를 수차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경찰 당국은 아이샤가 체포된 16일부터 이 남성을 미행해 왔고 그가 다른 용의자와 만나길 기다렸지만 다른 용의자와 만나지 않아 체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살해 혐의로 이미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여권명 도안 티 흐엉)과 아이샤 이외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25세 말레이시아 남성은 초기 수사에서 이번 사건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또 아이샤의 남자친구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 6명(2여·4남) 중 3명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남성 용의자가 북한 국적이 확실한 경우 북한 조작원으로 이번 사건의 주도자일 가능성도 한층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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