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김정남 망명정부 수반 제의 거절…최근까지 연락"
【서울=뉴시스】북한 망명정부 수립을 목표로하는 국제조직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 북한협회'의 회원인 김주일(사진)이 일본 JNN과의 인터뷰에, 이 조직이 김정남에게 망명정부 수반을 맡아줄 것을 제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JNN과의 인터뷰 장면. (사진출처: 일본 JNN방송 캡쳐) 2017.02.19.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으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피살됐다.
그의 피살 배경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지난 1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외국에 북한 망명정권을 세우려는데 가담해 암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JNN은 탈북자 출신으로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김주일은 북한을 부정하는 망명정부를 해외에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탈북자들로 구성된 국제조직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 북한협회'의 회원이다. 김주일은 이 조직이 최근까지 김정남과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고 JNN에 밝혔다.
김 씨는 "해외에서 북한을 부정하는 망명정부를 수립하려고 하고 있으며, 김정남에게 망명정부 수반이 되지 않겠냐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 조직은 2015년 12월 싱가포르에 있던 김정남에게 망명정부의 수반이 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정남은 북한 지도자의 세습에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로 "망명정부의 지도자가 되고 싶지않다"라고 밝혔다고 김주일은 전했다. 그러나 그는 망명정부 수반 요청 제의는 거절하면서도 "북한의 개혁은 계속해 나가고 싶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과 김정남과의 연락은 2016년 6월에서 끊겼지만, 조직 측은 올해 4월 예정된 회의에서 김정남에게 망명정부 수반 자리를 재차 타진할 전망이었다고 김주일은 밝혔다.
이 조직은 망명정부 수반으로 김정남과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형제인 김평일을 후보로 거론해 왔다고 JNN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