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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해외법인 16곳 늘려…신사업 창출 '박차'

등록 2017.03.09 1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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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가총액이 23단계 상승하며 세계 16위를 차지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 걸린 삼성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천410억달러로 세계 1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7.03.07.  bjko@newsis.com

미국서 13개사 비롯 유럽 1개사, 중국 2개사 인수및 설립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닦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지서 모두 16개 기업을 설립하거나 인수함으로써 해외법인을 크게 늘렸는데 이는 지난 2015년 8개에 비해 배나 늘어난 것이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주지역에서만 애드기어 테크놀로지(AdGear Technologies), 조이언트(Joyent), 뉴넷 커뮤니케이션테크놀로지 캐나다(NewNet Communication Technologies Canada) 등 10개 기업을 인수했다. 삼성넥스트(Samsung Next) 등 3개 기업은 설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미주 지역에서만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새롭게 계열사로 포함시킨 기업은 13개에 달한다.

 유럽지역에서는 Joyent(UK) 회사를 인수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을 포함 2곳의 회사를 설립하며 해외법인을 늘렸다. 다만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추진했던 전문은행 '삼성재무공사'는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설립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삼성재무공사를 설립, 중국내 운영하고 있는 법인간 자금 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고 했지만 최근 한중간 사드 갈등 등으로 인해 인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가 인수한 해외기업들은 대부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사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Joyent),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랩스(VIV Labs),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기술 기업 '뉴넷 캐나다(NewNet Canada)' 등이 대표적이다. 

 뉴넷 캐나다의 경우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만든 통합 메신저 규격인 RC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RCS를 통해 사용자들은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기존 단순 메시지(SMS) 전송 뿐 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고해상도 사진 전송, 그룹 채팅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RCS 인프라가 없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도 RCS 서버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RCS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 보급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신사업 투자를 위한 투자 지주회사 설립도 함께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미주 지역에 부품(DS)부문 투자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삼성오크홀딩스(Samsung Oak Holdings, SHI)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삼성넥스트(Samsung Next)는 신기술 및 벤처투자를 전문으로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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