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러 미국 대사에 존 헌츠먼 전 주중대사 낙점
8일(현지시간) CNN,더힐 등은 다수의 고위 관료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츠먼 전 주중대사를 주러 대사로 지목했고, 헌츠먼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헌츠먼이 주러 미국 대사 후보로 거론되기는 약 2주 전부터이다.
싱가포르와 중국 대사를 역임했던 외교통 헌츠먼이 주러 대사로 임명된다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 회복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 측근들이 세르게이 키슬야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부적절한 접촉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헌츠먼이 풀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헌츠먼은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싱가포르 주재 대사, 2019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주재 대사를 지낸 외교전문가다. 이번에 주러 대사직을 맡게되면 3번째로 대사를 역임하게 되는 셈이다.2005~2009년 유타주 주지사를 역임했고,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 포기한 적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고위 관료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헌츠맨이 선택된 이유는 "그가 뛰어나고 질긴 인물"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헌츠먼은 국무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된 바 있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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