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 5조8713억원…전년比 11.5%↑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가 5조8713억원으로 2015년 5조2656억원보다 11.5%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2년 4조5923억원, 2013년 4조6315억원, 2014년 5조199억원, 2015년 5조2656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BMI리서치 기준으로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이어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세계 9위에 올랐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는 인구 고령화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관련제품 생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6025억원으로 전년(5조1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제조업 성장률인 2.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지난 5년간 해마다 평균 9.6%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로 8407억원이었고, 초음파영상진단장치 4600억원,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 1887억원 등의 순이다.
치과용임플란트는 인구고령화와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29.7%) 있으며 미용에 대한 관심으로 얼굴 부위 주름을 개선하는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증가(72.7%)하고 있다.
생산실적 기준 상위 제조업체는 오스템임플란트로 6493억원을 기록했고, 삼성메디슨 2386억원, 한국지이초음파 1558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28.6%(1조6052억원)를 차지했다.
업계 종사자는 전년(7만579명) 대비 10.4% 증가한 7만7885명 이었다.
국내 의료기기 수출실적은 29억1969만달러로 전년(27억1072달러) 대비 7.7% 늘어 났으며 수입은 31억5138만달러로 전년(29억4406만달러) 대비 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도 2억3170만달러로 2015년(2억3330만달러)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수출의 경우 '안경렌즈'와 같은 1등급 제품 수출이 2012년 4억달러에서 지난해 2억4000만달러로 감소한 반면 '필러' 등과 같이 기술력이 요구되는 4등급 제품은 같은기간 40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로 연평균 56.4% 증가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5억1900만달러) 수출이 가장 많았으며 치과용임플란트(1억7600만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억4900만달러), 조직수복용생체재료(1억39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필러제품(1억3900만달러)으로 2015년(8000만달러) 대비 73.8% 증가했다. 이는 중국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필러제품 중국 수출은 2015년 4900만달러에서 지난해 8900만달러로 79.2% 늘었다.
또 질병진단 등을 위해 사용하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은 1억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6% 늘어났으며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사용하는 소프트콘택트렌즈 1억4900만달러, 고령화에 따른 치과용임플란트도 1억7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1.6%, 15.8% 증가했다.
국내 의료기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5억달러), 중국(4억5000만달러), 독일(2억5000만달러) 등이었으며 상위 15개 국가 중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큰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51.5%)였고 중국(34.4%), 베트남(31.2%), 프랑스(14.8%), 독일(10.4%)의 순이다.
국내 제품의 우수성이 인정되면서 신흥국 뿐 아니라 선진국으로도 수출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이초음파(2억6000만달러), 삼성메디슨(1억8000만달러), 에스디(1억4000만달러) 순으로 많았으며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6%(10억3000만달러)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