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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드로 인한 전쟁' 언급에 野 비판

등록 2017.06.28 09: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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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오른쪽)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추미애 대표와 환담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17.06.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오른쪽)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추미애 대표와 환담하며 밝게 웃고 있다. 2017.06.27. 20hwan@newsis.com


   전날 포럼서 "사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바른정당 "한미 정상회담 저주 발언···사과해야"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 배치로 인한 전쟁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28일 야권의 비판이 제기됐다.

  추 대표는 전날 한국학술연구원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자칫 사드가 본연의 실체보다 정치적 함의가 더 커져 미·중 간 갈등으로 표출되고, 그로 인해 남북한 간에 오해가 생길 수 있고 그 피해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쟁은 돌발적인 것이다. 전쟁은 예고편도 징후도 없다"며 "전쟁은 그 나라의 결정권자가 전쟁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의 실수나 착시로 남북 간 혹은 미·중간에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그사이에 낀 우리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굉장히 취약하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금은 모든 방법을 구사해야 한다. 단순히 제재와 압박만으로 통하지 않는 상황으로 이해되기도 한다"고 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사드라는 것이 자칫 정치적으로 과장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 때문에 저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추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드가 너무 정치적으로 과잉되면 다른 오해가 생기고 긴장관계도 높아진다. 이게 와전될 수도 있고 작은 일에 발화될 수도 있으니 이제부터 사드 문제는 냉정히 보되, 실질적으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 대표가 본인의 소신을 말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메시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사드 관련, 청와대와 역할 분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역할을 나누지는 않겠고, 우리 입장에서 판단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청와대에서 이런 얘기를 해달라고 했겠냐"고 했다.

  이에 대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런 비중 있는 사람의 발언으로 과연 한미 정상회담이 소기의 목적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이런 부분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저주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축구선수가 경기하러 가는데 고춧가루 뿌리는 것과 똑같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 대표는 국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여당 대표가 나라를 망치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사드는 전쟁 예방 무기다.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분이 여당 대표로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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