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북한 핵시설 인근서 지진…7차 핵실험 가능성 속 자연 지진 무게
중국지진대망(CENC)은 앞서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의 깊이 0km 지점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폭발로 의한 인공 지진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반면 우리 기상청은 길주군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자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공 지진 때 나타나는 지진파와 음파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같은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관측됐으며 진앙 깊이는 5km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이전에 핵실험을 한 지역에서 지진이 낫다"며 "현재로서는 자연 지진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언론들은 7차 핵실험이 추정된다는 보도를 내 놓고 있다. 북한 쪽에서도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는 북한에서 특이한(unusual) 지진활동을 감지해 분석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인공(man-made)적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로서는 북한에서 폭발로 인한 지진이 발생했다는 중국발 소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이날 지진을 놓고 중국과 한국, 미국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며 핵실험이 진행된 게 아니라면 핵시설 내 터널 구조물이 무너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지진의 경우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보다 규모가 훨씬 약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3일 수소탄 핵실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을 때는 규모 6.3의 지진이 나타났다.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을 단행한 당시 이번과 비슷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이후로는 핵실험을 할 때마다 4.5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다.
한편 중국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규모 6.3의 지진에 이어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한 바 있다. 2차 지진은 추후 첫 지진에 따른 지반 함몰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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