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아베 "트럼프 대북 옵션 모두 지지…불시 행동 않기로 합의"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2017.09.22.
아베 총리는 8일 방영된 주요 정당 지도자 토론회에서 북한은 6자 회담에서 합의된 핵미사일 개발 중단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고 AP통신,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아베는 "그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라는 틀을 활용하며 핵기술을 개발했다"며 "결과적으로 핵 능력이 현재의 수준까지 이르렀다. 우리는 또 다시 그들로부터 기만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북한을 겨냥해 올린 트위터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앞서 북한과의 협상과 합의는 모두 실패했다며 '오직 한 가지' 방법만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대북 군사 행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트윗을 올렸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미국이 북한에 선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아베는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일본 정부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아베는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적으로 상대국을 놀라게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북한 문제를 놓고 그가 트럼프와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는 트럼프에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 정부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는 트럼프와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여 왔다. 그는 작년 11월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 이후 해외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트럼프 타워를 찾아 그와 회담했다.
미일 관계는 트럼프 취임 초반엔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껄끄러운 분위기에 놓였지만 북한의 안보 위협이 계속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두 정상은 올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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