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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트럼프 방한 경비 강화···광화문 일대 펜스·검문검색

등록 2017.11.07 10: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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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일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경찰들의 경계근무가 강화되고 있다. 2017.11.0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일인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경찰들의 경계근무가 강화되고 있다. 2017.11.07.suncho21@newsis.com

오전부터 청와대·광화문 주변 경호·경비 만전
철제 펜스 설치하고 10여m마다 경력 배치
청와대 앞길서 보행자·차량 검문검색도 실시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방한하는 가운데 경찰도 경호·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방문이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 인근과 광화문 일대에 경호 태세를 갖췄다.

 경찰은 이날 아침부터 광화문광장 둘레와 주한미국대사관 주변에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또 10여m마다 경력을 배치했다.

 청와대 앞길에서는 보행자와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청와대 앞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방 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했던 곳이다.

 경찰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트럼프 찬반 집회가 예정됨에 따라 집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195개 중대 약 1만5600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갑호비상' 근무도 실시한다. '갑호비상'에는 경찰관 연가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경력은 100% 동원된다. 지휘관·참모(지구대, 파출소장 포함)는 사무실 또는 상황과 관련된 현장에서 정착근무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원활한 경호를 위해 행사장과 숙소, 행환차로 등 일부 지역이 경호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시위도 일부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반(反)트럼프' 집회는 청와대 인근에서 시작된다.

 220여개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NO트럼프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오전 11시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위협과 무기강매 요구, 통상압력을 가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비판할 예정이다.

 공동행동은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항의서한 전달 퍼포먼스와 트럼프 규탄 캠페인을 진행하고 오후 3시 삼청로 방면으로 청와대와 100여m 떨어진 '126멘션' 앞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간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7.11.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7.11.07. bjko@newsis.com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이라는 촛불집회를 연다. 이후 한미 정상의 만찬이 열릴 예정인 오후 8시에 다시 126멘션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특히 청와대 인근 지점의 집회와 행진도 가능하게 됐다. 법원이 6일 평통사 등 시민단체가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날 청와대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사랑채 동쪽 인도와 세종로 공원 앞 인도에서 집회가 허용됐다.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 공원에서 적선동 로터리와 사랑채 동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행진도 가능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허용됐다고 할지라도 경호목적상 경호구역 내에서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도 열린다.

 대한애국당이 주축이 된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서명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4차 트럼프 미대통령 국빈방한 환영 태극기집회'를 열고 한미동맹 강화를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같은 시각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각각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집회를 개최한다.

 태극기국민평의회는 오후 4시 용산구 한남동 라틴아메리카공원 입구에서 '미국 대통령 방한 기념 한미 혈맹 집회'를 연다.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는 오후 7시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용산구의 한 고급 호텔에서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집회를 열고 라틴아메리카 공원입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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