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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우리가 해당행위? 그럼 당장 제명시켜라"

등록 2018.01.22 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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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조배숙 대표와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 추진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기옥(왼쪽 세번째 부터)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 박지원, 천정배, 박주현 의원, 조배숙 대표, 최경환, 정동영, 유성엽 의원. 2018.01.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조배숙 대표와 의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혁신당 창당 추진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기옥(왼쪽 세번째 부터)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 박지원, 천정배, 박주현 의원, 조배숙 대표, 최경환, 정동영, 유성엽 의원. 2018.01.21.  20hwan@newsis.com

천정배 "안철수-유승민 합당, YS 3당 야합과 판박이"
 배준현 부산시당위원장 "'호남신당' 아니란 점 설득할 것"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안철수 대표가 '특단의 조치'를 거론하며 개혁신당파의 신당 창당 추진에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만약 해당행위로 본다면 오늘 당장 제명시켜주셨으면 대단히 영광스럽겠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정례회의에서 "해당행위를 한 것은 안 대표고 불법행위를 한 것은 안 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개혁신당파의 신당 창당 추진을 해당행위로 규정, 비판하면서도 비례대표 의원 제명 요구에는 선을 긋고 있다.

 박주현 최고위원도 안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들을 '당의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제명 거부 입장을 재확인한 데 대해 "자산의 뜻은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형, 무형의 재산"이라며 "비례대표 의원이 안 대표 개인 혹은 안철수-유승민 당이 소유한 유무형의 재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배숙 의원은 "저희의 신당 추진 선언에 대해 안 대표가 해당행위라고 얘기했지만 정작 해당행위는 본인(이 한다)"이라며 "정체성이 다른 바른정당과 보수야합을 하고, 대다수 의원들의 반대에도 전당대회를 강행하며 절차도 정당법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천정배 전 대표도 "28년 전 오늘이 김영삼 당시 총재가 3당 합당을 한 날이다. 28년 전의 3당 야합과 지금 안 대표, 유승민 대표가 추진하는 합당 추진은 판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개혁세력 일부가 결국 기득권 세력에 투항하는 것"이라며 "개혁을 바라고 지지해준 국민,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라고 양당 통합을 혹평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비호남권 원외 시도당·지역위원장들도 참석했다. 배준현 부산시당위원장은 "상무위원회, 운영위원회, 지역위원장협의회에서 저에게 계속 (통합에 찬성하라고) 압력을 넣고 그렇지 않으면 시당위원장을 사퇴하고 당을 떠나라고까지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이어 "한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사선을 넘나든 우리 당 원로들과 호남 중진들을 '구태 세력'으로 매도하는 (통합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보고 정치적 입장을 떠나 도의상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대상자들과 지방의원, 당원들을 잘 설득시켜 신당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하겠다). 또 개혁신당이 호남신당만은 아니라는 것을 강력히 설득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개혁신당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 준비를 위해 지역위원장을 맡은 현역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합동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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