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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게멀린 아리랑, 독도를 독도라고 부르지 못한다

등록 2018.02.09 15:43:07수정 2018.02.09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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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파견 선수 선발전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부문에서 민유라-알렉산더가 멋진 연기를 하고 있다. 2017.07.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파견 선수 선발전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부문에서 민유라-알렉산더가 멋진 연기를 하고 있다. 2017.07.30. [email protected]

페어 민유라·게멀린, '독도' 부분 삭제하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
 
【강릉=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게멀린(25)이 결국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독도'가 들어간 부분이 삭제된 '아리랑'에 맞춰 연기한다.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조직위는 민유라·게멀린이 '독도'가 포함된 가사를 삭제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직위 관계자는 "법무담당관실에서 법률검토를 거친 결과 이 가사가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독도'가 포함된 가사를 삭제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경기 전 한반도기를 향해 도열하고 있다. 2018.02.04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경기 전 한반도기를 향해 도열하고 있다. 2018.02.04 [email protected]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최종 승인했다.

 미국에서 자란 이민 2세인 민유라, 미국 출신인 게멀린은 평창올림픽이 있는 2017~2018시즌 프리댄스 곡으로 '아리랑'을 골랐다. 한국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인 '아리랑'을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였다.

 이들은 수많은 아리랑 중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노래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는 구절이 정치적 행위를 철저하게 금지하는 올림픽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강릉=뉴시스】 추상철 기자 = 8일 오전 북한 응원단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강원도 강릉선수촌에 도착해 응원 공연을 하고 있다. 2018.02.08  scchoo@newsis.com

【강릉=뉴시스】 추상철 기자 = 8일 오전 북한 응원단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강원도 강릉선수촌에 도착해 응원 공연을 하고 있다. 2018.02.08   [email protected]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수 보호와 논란 방지를 위해 조직위와 대한체육회에 문의했고, 대한체육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먼저 문의하라고 답했다.

 빙상연맹의 문의를 받은 조직위는 자체적으로 법무담당실을 통해 법률검토를 했다. 조직위는 해당 부분을 삭제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고, IOC가 이를 최종 승인했다.

 민유라·게멀린은 이미 해당 가사가 담긴 구간에서 가수의 목소리를 삭제한 수정본을 제출해 훈련에서 사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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