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EU집행 위원장 "트럼프 관세폭탄에 강력한 보복"선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융커 위원장은 1일 오후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중으로 예정된 강철과 알루미늄 관세 인상을 시행할 경우 유럽연합은 "우리 기업들이 부당한 정책으로 타격을 입고 수많은 유럽인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하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처럼 요란하게 개입하는 데 대해서 강한 유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유럽연합은 강력하게, 미국의 조치에 상응하는 강도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에 따라 앞으로 며칠 내에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융커 의장은 그러나 그 대책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 될 거라고 밝혔다.
한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대변인은 같은 날 이보다 앞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산 금속 관세인상 결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기습적인 방식으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수십년 동안" 거론했던 이야기이며 순전히 "그 동안 잊혀지고 있었던" 미국민에 대한 걱정 때문에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미 상무부가 지난 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외국산 금속들에게 수입 할당량 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을 건의하자 이를 받아들여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EU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인상은 철강은 4월 11까지, 알루미늄은 4월19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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