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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등 시급한 문제 우선...틸러슨, 아프리카 순방 일정 축소

등록 2018.03.12 17: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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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AP/뉴시스】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8.03.10

【나이로비=AP/뉴시스】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8.03.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등 국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하루 축소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과 함께 아프리카 순방 중인 스티브 골드스타인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기자들에게 "틸러슨 장관이 워싱턴에서 참석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 순방을 예정보다 일찍 마치고 있다"며 "예정대로 오늘 차드와 나이지리아는 방문하겠지만, 나이지리아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계획은 철회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순방이 시작되면서 미국 내에서는 주요 대외정책이 발표됐다. 하나는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 또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께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국내외적으로도 중요한 일이 틸러슨 장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발표돼 일각에서는 '틸러슨 패싱'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져나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은 틸러슨 장관이 북미 회담 제안을 불과 5시간 앞두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먼 길"이라고 말한 것 등을 두고 틸러슨 장관이 대북 정책에서 소외 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백악관은 "터무니 없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지난 10일 케냐에서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예정된 일정을 돌연 전면 취소했다. 이에 대해 골드스타인 차관보는 "북한과 그밖의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장관은 이틀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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