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자가 폭행했다"···수원 태극기 집회서 20대 남성 부상
19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28)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15분께 "시위대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날 대한애국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 보수단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수원올림픽공원에서 화성박물관쪽으로 행진하던 중이었고, 이씨는 시위 행렬이 있던 팔달구 중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 중이었다.
【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박근혜대통령 무죄석방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3.17. [email protected]
당시 경찰은 집회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씨가 시위 행렬로 차량 운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위대와 실랑이를 벌였고 이후 시위대 3~4명이 이씨의 차 안으로 들고 있던 국기봉을 수차례 찔러 넣었다. 또 이씨가 차에서 내려 60대 남성으로 보이는 시위대 1명과 멱살잡이를 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시위대의 폭행으로 손가락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수원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촬영된 동영상과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이씨에게 폭행을 가한 시위자를 뒤쫓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집회참가자와 마찰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지만 실제로 폭행이 있었는지, 이씨가 어떻게 다쳤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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