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 철강 관세 면제 연장, 시장 불확실성 키워"
"논의 원하지만 협박 받는다면 협상 못 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조사에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지만 마음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2018.4.27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결정은 시장 불확실성을 연장시키고 있다. 이는 이미 기업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철강과 알루미늄 부문의 과잉 생산은 EU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라며 "EU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이 사안의 해법을 찾는 일에 미국 등 여타 파트너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준에서 관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한다면 해당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들은 "EU는 양쪽 모두의 이익을 둘러싼 현재의 시장 접근 문제를 놓고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시종일관 시사했다"며 "하지만 협박을 받으면서까지 협상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해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3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 부과를 발효했다. 한국, EU,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멕시코 등에는 적용을 5월 1일까지 일시 면제했다.
관세 면제 시한은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EU,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6월 1일까지 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한국은 영구 면제가 확정됐다.
미국 백악관은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에 대해선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으며 세부사항이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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