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11K 무실점' 넥센, SK 꺾고 5위 점프…한화 2연패 탈출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
넥센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우완 영건 최원태의 쾌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넥센은 43승째(43패)를 올려 순위를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최원태는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볼넷은 1개만을 내줬다.
최원태는 이날 호투로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11승 7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다.
타선에서는 김민성이 쐐기포를 날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돋보였다.
2연패에 빠진 SK는 35패째(44승 1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3위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광현은 SK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지난달 12일 광주 KIA전 이후 휴식을 취하다 이날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4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될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7승)다.
넥센은 4회 '0'의 균형을 깼다.
4회말 이택근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마이클 초이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넥센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민성이 좌월 투런포(시즌 7호)를 작렬해 3-0으로 앞섰다.
넥센 선발 최원태의 구위에 눌려 끌려가던 SK는 8회 힘을 냈다.
8회초 노수광, 한동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제이미 로맥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한 SK는 후속타자 최정의 적시타까지 터져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넥센은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SK 타선을 봉쇄하면서 1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3-2로 쫓긴 8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은 김동엽에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투수 김상수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상수는 시즌 7세이브째(1승 1패)를 챙겼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발 키버스 샘슨의 호투와 이성열의 맹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8-2로 물리쳤다.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49승째(34패)를 수확해 단독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의 우완 외국인 투수 샘슨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놨다. 118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를 선보인 샘슨은 삼진 9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3개 내줬다.
샘슨은 이날 호투로 시즌 9승째(5패)를 따냈다.
한화 중심타선이 샘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번 타자로 나선 이성열은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후둘렀다. 양성우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뒤를 받쳤고, 간판 타자 김태균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2연승을 마감한 KIA는 40패째(39승)를 당해 승률이 다시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KIA의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6⅔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시즌 4패째(8승)를 떠안았다.
2회초 김태균과 이성열, 양성우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지성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후속타자 하주석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양성우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KIA가 4회말 무사 1, 2루에서 터진 안치홍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해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경기 후반 힘을 냈다.
7회초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성열이 득점해 1점을 달아난 한화는 이용규, 양성우의 이중도루로 1점을 더 올렸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6번타자 이성열이 8회초 무사 1, 3루에서 3점홈런을 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07.05. [email protected]
KIA는 이후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채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선두 두산 베어스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9-2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의 토종 우완 투수 이용찬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용찬은 삼진 4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이용찬은 시즌 9승째(2패)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9번 타자로 나선 이우성은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며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주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55승째(26패)를 따내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롯데는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부진 속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는 43패째(35승 2무)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듀브론트는 5이닝 8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5패째(5승)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1-3으로 끌려가던 NC는 7회초 이상호, 노진혁의 연속 안타와 손시헌의 땅볼을 엮어 1점을 만회했다.
NC는 이후 1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3으로 역전했고, 뒤이어 대타로 나선 박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작렬해 1점을 추가했다.
NC는 불펜진의 호투로 2점차 리드를 지켰다.
7회말 등판한 원종현은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8회말 2사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세이브째(3승 1패)를 수확했다.
6회말 무사 2루에서 선발 이형범의 뒤를 이어 등판한 강윤구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타선 덕에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최하위 NC는 이날 승리로 30승째(54패)를 올렸다.
외국인 에이스 헨리 소사를 내세우고도 불펜이 무너지면서 NC에 일격을 당한 LG는 38패째(45승 1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4위로 변화가 없었다.
7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진 LG 우완 불펜 요원 김지용은 시즌 6패째(4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끝에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4번째 무승부다.
삼성(35승 2무 47패)과 KT(32승 2무 47패) 모두 올 시즌 두 번째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KT의 황재균은 2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장성우 타석 때 2루를 훔쳐 10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11번째다.
삼성의 박해민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낸 후 이원석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 역대 12번째로 5년 연속 20도루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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