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 "70만명 고용 효과"…고용절벽 누그러질까

등록 2018.08.1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 3년간 180조 투자, 국내에만 130조 투자 추진

직접 고용은 4만명이지만 간접까지 포함하면 70만명 고용 효과

기대하는 최대치 전망…실제 채용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 지적도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 하는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8.08.08.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을 골자로 하는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국내에 총 130조원(연평균 43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8.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이 초대형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용절벽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향후 3년 동안 미래 먹거리 사업에 180조원(국내 130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단일 그룹으로 내놓은 투자 고용 계획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시장이 예상한 100조원대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삼성은 국내에서 130조원 투자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고용 유발 40만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명 등 직간접 고용 효과가 3년간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직접 고용은 4만명이지만 투자에 따른 건설 경기 부양과 협력업체 고용 등으로 산업계에 미치는 간접적·부수적 효과가 최대 70만명은 된다는 얘기다.

투자에 따른 직간접 고용 효과는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파급효과를 측정한다.

사실 반도체는 자동화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는 않은 업종이다. 연구개발(R&D) 인력을 제외하곤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은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다.

가장 최근 발표한 산업연관표(2014년 기준)를 보면 반도체 업종의 취업유발계수는 3.6명이다. 같은 전자업종(5.3명)에 견줘서도 낮다. 자동차(8.6명), 건설(13.9명), 서비스업(17.3명)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 수준이다.

취업유발계수란 해당 부문에서 10억원의 생산이 추가로 발생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일자리의 수를 의미한다.

그럼에도 인력이 충원되고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면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생산 증가에 따른 협력업체의 채용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삼성의 경우 1차 협력사는 700개, 2차 협력사는 4000개에 달한다.

시장은 이번 투자계획을 통해 평택 반도체 2라인 신설을 비롯해 평택 3·4라인과 아산 디스플레이 A5공장 등 디스플레이 증설 투자, 바이오 시설투자나 증설 등을 예상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인력이 충원되면 기존 및 신규 사이트의 증설은 필연적"이라며 "이미 수주가 시작된 평택 반도체 2라인 뿐만 아니라 견고한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연말 평택 3라인 착공 가능성도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과 OLED 패널을 적기에 생산 공급하기 위해서는 추가투자가 필수적이다. 아산 디스플레이 A5공장은 기초 골조공사까지 수주한 상황으로 이후 단계 발주와 추가 증설 수주도 기대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증설 검토가 실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다만 고용 유발 효과는 어디까지는 추정치여서 실제 채용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많다.

한 경제연구원은 "정부나 기업에서 발표하는 고용 유발 효과는 기대하는 최대 전망치라고 보면 된다"며 "산업연관표는 방대한 자료여서 사실상 5년마다 업데이트되는데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