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적자 줄이기 위해 환율 조작 가능성" 블룸버그
트럼프, 달러화 강세 '불만'
미중 무역전쟁, 통화 문제 포함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통화 조작자?' 제목의 기사에서 월스트리트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달러화 약세를 위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85년 플라자 합의(달러화 약세를 위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재무장관이 맺은 합의) 당시 미국 측 협상자로 참여했던 찰스 달라라 전 국제금융협회(IIF)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에는 점점 더 통화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며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물론 달라라는 '조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자유시장 원칙의 표준 주자라는 점에서 '환율 조작'이라기보다는 '외환 개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블룸버그 달러지수에 따르면 달러화는 지난 4월 3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이후 거의 6% 상승했다. 전분기 상승률은 16개 주요 통화 대비 가장 높았으며, 지난 13년 동안의 평균치보다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내 제조업 경기를 위해 달러화 약세를 원한다고 언급해 왔다.
마이크 페롤리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보고서를 통해 "환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섞인 트윗들은 미국 정부가 환율에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크 팬들 골드만삭스 외환 전략가는 "미국은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고의적인 달러화 정책을 펼치지 않았다"며 "만약 그렇게(환율 고의 개입) 한다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며, 수십 년간의 관행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은 "달러화 약세를 추구하기 위한 의도적인 정책은 외국인들이 미국 투자를 기피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 보유액은 거의 15년 만에 최저인 41%로 떨어졌다. 최대 채권자인 중국은 올해 상당량을 처분했으며, 두 번째로 많은 채권 보유국인 일본도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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