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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23일부터 25% 추가관세 맞부과…닛케이 "美소비자 고통 가시화"

등록 2018.08.23 1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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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점유율 높은 중국 제품들 대상...소비자들 피해 현실화"

"트럼프의 대중국 무역전쟁, 물가상승 압력에 달려있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8.1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8.1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23일부터 추가로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3일 미국이 지금까지 관세를 부과한 중국 수입품들을 살펴보면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낮은 것들이지만, 이날부터 새로 추가되는 관세 대상 품목에는 점유율이 높은 제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관세 부과로 미국의 소비자들이 고통을 느끼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에 따르면, 마홍 중국 칭화대 교수는 최근 학술지에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품목들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미국이 지난 3월 발동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7월에 발동한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그리고 8월 23일 발동하는 160억 달러어치 대중국 제품 관세, 9월 이후 발동될 예정인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추가관세 품목들이다.

마 교수는 미국의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미국의 품목별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중국 제품의 점유율을 조사했다. 점유율이 높을수록 타국 제품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추가 관세가 발동된 이후에도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게 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이 미국의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7%에 불과했다. 340억달러 규모의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산업용 로봇 및 철도 차량의 점유율은 8%이다. 23일부터 발동되는 16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대상에는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 플라스틱 제품, 금속 제품, 유리 제품, 기계류 등이 포함돼있다. 이런 제품들의 미국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5%이다.

마 교수는 지난 20일부터 공청회 절차가 진행 중에 있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추가관세 대상 품목들의 점유율은 23%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발과 가죽제품 등의 점유율은 최고 60~70%에 이른다. 미국 입장에서는 대체 수입선을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닛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강경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지만, 추가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는 선까지 무역전쟁을 계속할 수있을지는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상승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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