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쌍용차 노조 "경찰청장, 평택 와서 사과하라"
쌍용차 노조,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 면담
손배소 철회, 노조와해 비밀문서 조사 등 촉구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쌍용차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원상회복 촉구 쌍용차 가족 기자회견을 마친 후 피캣을 들고 있다. 2018.08.30. [email protected]
30일 쌍용차 노조와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양측이 만난 자리에서 쌍용차 노조는 민 청장의 직접 사과를 포함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 측은 ▲진상조사위 권고안에 대한 빠른 입장 표명 ▲노동자들에 가한 손해배상 소송 철회 ▲노조와해 비밀문서에 대한 특별수사본부 설치 ▲경찰청장의 평택 방문 및 사과 등을 요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댓글부대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고 노조와해 문서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평택을 방문해 사과하는 안에 대해서는 조만간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보고한 후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강제진압을 당시 청와대가 최종 승인했다는 경찰청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나온 뒤 이날 경찰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서 한 노조원의 아내는 "저공비행하는 헬기가 일으키는 흙먼지와 바람, 압력에 아이들은 울어댔다"며 "어린 아기가 있는데도 하늘에선 바닥으로 최루액 봉지를 떨어뜨렸고 경찰은 눈앞에서 곤봉을 휘두르며 남자들을 잡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쌍용차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원상회복 촉구 쌍용차 가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8.30. [email protected]
진상조사위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대해 노조가 옥쇄파업에 들어가자 경찰이 강경한 기조의 '쌍용자동차 진입 계획'을 수립한 것을 경찰청 내부문서를 통해 확인했다.
이 문서에는 사측의 경찰권 발동 요청서 접수, 법원의 체포영장·압수수색영장 발부, 공장 진입 시 사측과 동행, 단전·단수 등 공장 내 차단 조치 계획, 체포한 노조원들의 사법처리 등이 포함돼 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