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미 중재 가능성" vs "北, 변화 없다"…美전문가 의견 분분
김두연 "文, 북미 관계 중재하고 비핵화 협상 진전시킬 것"
맥스웰·벡톨 "북한, 비핵화 위한 태도 변화나 계획 없어"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2018.05.26. (사진 =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부수석 연구원은 "문 대통령은 종전 선언을 포함해 북미 간 무역을 중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비핵화 협상도 진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마지노선은 북한이 상징적이 아닌 진정한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협상을 이어나갈 수 있게 설득시킬 정도의 결과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과도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만약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이 계속 헛발질을 한다면 다음 공은 북한 때문에 짜증이 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 데이비드 맥스웰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북한에 많은 양보를 했지만 아직 대가를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군사훈련을 중단했지만 북한은 아직 그만큼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맥스웰은 "우리는 당연히 비핵화를 원하지만 해체, 점진적 제재 축소, 평화조약 등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나는 아직까지 북한의 변화를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북한과 관련한 서적을 다수 출간한 미국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학 교수는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들이 문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벡톨은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교류에 굉장히 적극적인 사람"이라며 "심지어 북한이 국제 제재를 위반하더라도 관계 개선을 항상 염두에 둬야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어떤 결과물이 나오든지 간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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