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총지출 최초 5.6조원 돌파 '쩐의 전쟁'
"이미 4조원 돌파…중간선거 열의 반영"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최근 공개된 선거 자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양당 총 지출이 50억 달러를 초과하는 최초의 중간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민간정치 감시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의 전망을 인용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2016년 선거가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갔으며, 상원과 하원을 위해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정도가 사용됐다.
CRP 측은 이미 37억 달러(약 4조1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올해 중간선거를 위해 사용됐으며, 추이를 적용해보면 52억 달러(약 5조8700억원) 정도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라 크럼홀츠 CRP 정치국장은 "선거자금이 이토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올해 중간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의가 높다는 걸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연방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중간선거를 위해 현재까지 모금된 액수는 민주당 12억9000만 달러(약 1조4500억원), 공화당 12억3100만 달러(약 1조3800억원)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하원 승리가 점쳐지는 민주당이 선거 자금 면에서도 공화당에 비해 약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소위 '부자'로부터 무제한 모금을 할 수 있는 슈퍼팩(Super PAC·민간정치자금위원회)의 경우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우위를 점해왔다. 실제 9월30일 기준 공화당 슈퍼팩은 3억3700만 달러(약 3803억원)로 민주당 2억8500만 달러(약 3217억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난달 선관위 자료 분석에 의하면 민주당 상위 10대 슈퍼팩은 공화당과 비슷한 3억3500만 달러(약 3781억원)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큰손'은 지금까지 250만 달러(약 28억2000만원)를 기부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다. 2020년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하원 승리를 위해 1억 달러(약 1128억5000만원)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자 카지노 재벌인 셸던 애덜슨 부부가 있다. 애덜슨 부부는 5000만 달러(약 564억2000만원)를 내놨으며, 추가 자금 투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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