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막차?'…정부규제에도 주말 견본주택 인파 운집
2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문을 연 분양단지 견본주택에는 쌀쌀한 날씨와 갑작스레 내린 비에도 아랑곳 않고 관람객들이 운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이 인천에 분양하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에 주말 포함 사흘동안 약 5만2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총 2378가구의 대규모 단지인데다 향후 청라국제도시로 연장되는 서울 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이 개통되면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함께 '더블 역세권' 단지가 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금호건설이 경기 광주시에 총 447가구를 공급하는 '광주 금호 리첸시아' 견본주택에도 주말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분양 관계자는 "경기 광주 경안동 17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총 551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부산 연제구 'e편한세상 연산 더퍼스트' 견본주택에도 주말까지 사흘간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분양 관계자는 "연산역 도보권의 입지와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적의 주거환경 등이 주목받으며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단지형 단독주택'을 표방한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도 분양물량 402가구에 26~28일 사흘간 1만5000여명이 몰렸다고 분양 관계자측은 전했다.
한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13대책의 후속조치로 내달말부터 기존 추첨물량의 75%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키로 결정했다. 나머지 25%도 1차 무주택자 우선 공급에서 떨어진 무주택자와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의 1주택자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사실상 유주택자는 신규단지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낮아져 청약 막차를 타려는 유주택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무주택자 위주로 청약제도를 개편할 계획을 밝히면서 집을 소유하고 있는 유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제도 개편 이전에 공급되는 단지들을 분양 받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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