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화대회, 분열·갈등 치유 '참가정운동' 전개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첨부사진 [email protected]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 미국의 치유(Peace Starts with Me, Healing America)'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평화대회에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은 가정에서부터 화합을 기초로 ‘종교를 초월한 세계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기로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는 한학자 총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시티 오브 레퓨지교회의 노엘 존스 주교 등의 부흥성회에 이어 교파를 초월해 50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화합과 세계평화를 노래했다.
한 총재는 이날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영토·종교분쟁과 폭력·환경훼손·기아·핵확산, 정치·경제 등의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평화세계 실현과 인류발전을 위협하는 문제에 공동 대응할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참가정운동을 통해 지구촌의 평화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뉴욕 중심가에 위치한 뉴요커호텔에서는 가정연합의 NGO단체인 UPF(천주평화연합)와 ACLC(미국성직자의회)가 '분열의 극복과 결속, 종교지도자와 국회의원의 책임'을 주제로 평화종교인 연합 국제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펠릭스 도미니카 추기경을 비롯해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으로 가톨릭 신부로 활동하다가 파문 후 아프리칸 이마니템플을 창설한 스탈링스 전 주교와 이슬람의 위즈덤 하우스 종단 창시자인 이맘 무하마드 엘라히 등 종교지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가톨릭·유대교·불교·이슬람교·힌두교·미국인디언종교에 이르기까지 종파와 인종을 초월한 세계 각국의 종교·정치 관련 지도급 인사와 학계 대표들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젠킨스 ACLC 공동회장은 “세계가 분열과 갈등이 확산돼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가정평화와 종파를 초월한 화합과 공존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제 종교는 교회 확장이나 신도수 증원에 매달리기보다는 종파적 초월이라는 상위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가정으로부터 평화를 이루고, 그를 바탕으로 전 세계 인류통합에 방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니 템플을 창설한 스탈링스 전 주교는 “문선명 총재의 범종교적·범인류적 세계 평화이론에 공감을 받아 18년간의 가톨릭 신부생활을 접고 결혼해 한국 이름을 가진 두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장점을 묶어 가톨릭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가톨릭 신부로 독신과 결혼을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는 신자들에게 보다 균형감 있는 카운슬링을 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젠킨스 ACLC공동회장은 종교의 종파적 초월을 통한 통합 가능성에 대해 “종교적 차이점을 뒤로 하고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통하고 힘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맘 무하마드 엘라히는 “다양한 계층과 단체를 연결짓는 통역은 서로 다른 것을 소통시켜주고 이해시키는 중요한 역할”이라며 “모든 종교들이 서로간에 통역이 잘 돼 연결만 잘 이뤄지면 서로 싸우지 않고 한 형제처럼 평화롭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펠릭스 추기경은 “보다 넓은 차원에서 보면, 가정과 평화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가톨릭이나 ACLC 운동이 같은 범주”라며 “아직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런 초종교적 이념을 보고하지는 않았으나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국 평화대회 개최를 총괄한 김기훈 가정연합 미국 총회장은 “미국은 문선명 한학자 총재께서 분열과 갈등으로 피폐해져 가는 미국을 구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흙과 돌을 기초로 50개 주에 총 55개 성지를 구축한 이래 400여개 교회에 신도수 10만명에 이를 정도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히고 "참가정운동을 통해 세계 평화비전을 실현시키는 'VISION 2020'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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