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50대 남성이 임신한 전처 석궁 살해
피해여성, 아이들 눈앞서 석궁화살 맞아
복부에 화살 맞았지만 태아는 비껴가
【서울=뉴시스】영국 런던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50대 남성이 임신한 전처를 석궁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을 담은 런던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 화면 캡쳐. 2018.11.14.
런던 신문 이브닝 스탠다드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동부에서 래머노지 언마살리가두(50)가 임신 8개월차인 전처 사나 무함마드(35)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언마살리가두는 전날인 12일 오전 전처 무함마드의 집에 찾아가 석궁에 화살을 장착한 채 헛간에 숨어있었다.
무함마드의 현재 남편인 임티아스 무함마드가 이를 발견하고 가족들에게 도망치라고 외쳤지만, 언마살리가두는 곧장 집으로 들어가 5명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전처에게 화살을 쐈다.
무함마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 후 사망했다. 화살은 무함마드의 복부에 맞았지만 태아는 비껴갔다. 의사들은 긴급 제왕절개로 태아를 살렸다.
모리셔스 출신인 무함마드는 언마살리가두와 3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이혼한 뒤 파키스탄 출신인 현재 남편과 7년 전 재혼해 2명의 아이를 낳았다. 살아남은 태아는 6번째 아이다.
현 남편 임티아스 무함마드는 "내가 맞을 화살을 아내가 맞았다"며 "그 자리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끔찍했다"고 말했다.
언마살리가두는 이날 바킹사이드 치안법원에 출두했으며, 오는 15일 재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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