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보고서 "기후변화로 GDP 10% 이상 날아갈 수도"
트럼프 "기후변화는 거짓" 주장과 대조
【빅벤드=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와 남부 3군데에서 동시에 일어난 이번 화재로 최소 30만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이 지난 11일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빈번한 산불 원인 중 하나로 기후변화가 꼽히고 있다. 2018.11.12.
2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13개 미 연방기관들은 공동으로 펴낸 기후변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파괴력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드는 비용은 연간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 남동부 지역에서는 2100년까지 무더위 때문에 2100시간의 노동 시간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부들은 가뭄, 홍수, 무더위 때문에 특히나 어려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서부 지역에서는 현재 옥수수 생산량의 75% 이하만 생산될 것이며, 남부 지방은 콩 수확량의 25% 이상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개류의 경우 이미 진행되고 있는 바다 산성화로 인해 21세기 말까지 2억3000만 달러(약 2604억75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 중서부 지역의 경우 2090년까지 매년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뎅기열 등 모기로 인한 질병 등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환경정보센터 데이비드 이스털링 국장은 "지구의 평균 온도는 현대 문명의 경험보다 훨씬 더 높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기후변화가 인간 때문이라는 각종 연구 결과가 '거짓(hoax)'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21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추수감사절 한파를 언급하며 "지구 온난화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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