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김정은 친서, 文대통령 이용하려는 의도...호들갑 안 돼"
"文, '김정은 신기루' 쫓다가 핵 고도화 시간 벌어줘"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18일 무개차를 타고 평양시내를 퍼레이드 하며 시민들의 환영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김정은이 연내 서울 답방을 하지 않고 친서를 보낸 것은 그나마 판을 깨지 않으려는 속내를 비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김정은이 연내 서울을 답방해서 6. 25 남침에 대한 사죄, 천안함 폭침과 대한민국 국민 납치, 연평도 포격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하길 바랐다"며 "또 북핵의 완전한 폐기 로드맵을 밝히길 바랐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남북, 미북정상회담을 하며 겉으로는 핵포기 의사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핵개발을 계속해왔다"며 "북핵이 연구단계를 넘어 대량생산단계에 이르렀으며 2020년까지 1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는 분석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김정은 신기루'를 쫓다가 김정은에게 핵무기 고도화를 할 시간만 벌어 준 꼴이 됐다"며 "김정은 친서 한 장에 호들갑을 떨어서는 안 되며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 속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A4용지 두 장 분량의 친서를 보내 서울 답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