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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작년 2860건 트윗…'가짜뉴스' 193번· '마녀사냥' 139번

등록 2019.01.02 10: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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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트럼프의 2018년

평균 지지율 43% 비지지율 52%

10차례 해외 방문

트럼프, 작년 2860건 트윗…'가짜뉴스' 193번· '마녀사냥' 139번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집권 2년차인 2018년은 많는 논란을 부른 대통령의 트윗과 이민정책 및 연방 판사 임명을 둘러싼 대립, 선거 유세 참여, 취임 첫해와 다를 바 없는 내부 혼란 등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고 '더 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은 더 힐이 전한 숫자로 본 트럼프의 2018년이다.

▲ 2860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한해 동안 모두 2860개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는 리트윗은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하루 8건이 조금 못되는 트윗을 올린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벽두부터 핵단추의 크기와 관련한 트윗으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조롱했다. 몇달 뒤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고 지난해 말에는 성관계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포르노 여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를 "말상"이라고 모욕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격 수단으로 항상 트위터를 이용했다. 그는 2016년 미국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와 관련해 "마녀 사냥"이란 단어를 139번이나 트위터에 올렸다. 또 "가짜 뉴스"라는 말은 193번이나 트위터에 게재해 언론에 대한 공격을 그치지 않았다.

▲ 66

트럼프는 지난 한 해 대법관을 포함해 모두 66명의 연방 판사를 임명, 법원의 보수성을 강화했다. 가장 큰 논란을 부른 것은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 은퇴에 따른 공석을 메우기 위해 지명한 브렛 캐버노 대법관으로 캐버노는 과거 술에 취해 동료 여학생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주장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상원 인준을 간신히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 46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46차례 공화당 후보들을 위한 선거 지원 유세에 참가했다. 대부분은 상원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을 위한 것이었으며 플로리다와 미주리, 인디애나, 테네시, 웨스트 버지니아 및 오하이오주 등격전지로 꼽히는 곳들은 2번 이상 찾았다.

트럼프의 지원 유세는 공화당의 마이크 브라운(인디애나주) 상원의원과 조시 홀리(미주리주) 상원의원의 당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의석수를 2석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하원은 민주당이 최소 40석을 늘려 다수당의 지위를 탈환, 2019년 의회 내 양당 당파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하원 의석수 감소에 대해 패배 원인을 후보들이 자신을 완전히 포용하지 않은 때문이라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43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평균은 43%였다. 반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평균 52%였다.

지난 한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사건에 따라 오르내렸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후에는 지지율이 치솟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에는 곤두박질쳤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트럼프의 최고 지지율은 10월에 기록한 44.7%였고 최저 지지율은 1월의 39.1%였다.

▲ 50억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국경에 세울 장벽 건설 비용으로 50억 달러를 요구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요구는 민주당과의 갈등을 불렀고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양보 않으면서 지난달 22일 연방정부의 부분적 업무 중단(셧다운)을 불렀다.

▲ 5

지난해 뮬러 특검의 조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전 측근 5명이 특검에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타워 계약 건과 관련, 의회에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코언은 대통령의 지시로 선거자금법을 위반했다고 증언했다.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8월 금융 사기 및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됐고 뮬러 특검팀과 플리바겐(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형량을 경감받는 거래)에 합의했지만 나중에 트검팀이 매너포트가 거짓말을 한다고 비난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매너포트의 측근 리처드 게이츠도 뮬러 특검팀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고 트럼프 선거운동에서 외교정책을 자문했던 조지 파파도풀로스는 11월부터 12월에 걸쳐 2주 간의 구류형을 살았다.

또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해 말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선고가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측은 뮬러 특검팀의 조사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특검팀의 조사는 2019년에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 10

트럼프는 지난 한해 총 10차례 해외 방문에 나섰다. 그가 방문한 나라는 스위스와 캐나다, 싱가포르, 벨기에, 영국, 핀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라크, 독일 등이다.

많은 해외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통적 우방들의 분노를 불러 미국 외교 관계의 앞날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때 트럼프는 공동성명안에 합의하고도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공격했고 여름에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 때도 많은 동맹국들과 충돌을 빚었다. 지난해 말에는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한 후 취임 후 처음으로 전투 지역 이라크를 방문했고 귀국길에 독일에 들렀다.

지난해 두드러졌던 해외여행은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싱가포르 방문과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헬싱키 방문이었다.

트럼프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구체적 내용이 없는 합의에 도달했고 이후 북미 간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큰 진전은 없는 상태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기관들의 결론을 무시하고 미-러 관계 악화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뮬러 특검의 조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불러 큰 비난을 불렀다.

▲ 1497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018년 한해 동안 1497포인트 하락해 5.6% 떨어졌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미 경제의 호조와 주가 상승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웠던 트럼프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미 주가는 트럼프가 취임할 당시의 1만9827보다는 여전히 크게 올라 있는 상태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2019년 미국 경제가 하향세로 접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거세게 비난하면서 마찰을 계속하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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