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손혜원 사태 관련 "과거 정권과 뭐가 다른가"
"손 의원 탈당회견 보고 아연실색…기시감 들었다"
"文정부 개혁의지 실종된 이유 알겠어…안타까워"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박영주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최근 '목포 투기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손혜원 의원 사태와 관련해 "과거 정권과 뭐가 다른가.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각종 의혹들, 불과 1년8개월 된 권력 아닌가. 5년이 지나면 뭐가 쏟아져 나오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투기 의혹 파문으로 손 의원이 전날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며 "손 의원이 '당 지도부가 (탈당을) 만류했고 심지어 저와 같이 광야에 나가겠다는 분들이 있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기시감이 들었다. 청와대와 가까운 인사들에게 아부하는 여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쇄신은 커녕 아부가 판을 치는 이 정권에서 개혁의지가 실종된 이유를 알겠다"며 "2000만 국민이 촛불을 들 때 첫번째 구호가 뭐였나. 검찰개혁이다. 검찰은 이 정권의 충직한 적폐청산 칼날이 아닌가. 촛불의 가장 핵심적 요구혔던 검찰개혁은 언제할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벌개혁, 상법·금융법·공정거래법은 개정했나. 총선이 끝나면 할 것인가. 이 정부는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출범한 개혁정권이다. 그런데 청와대와 가까운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는 지도부, 저와 같이 광야에 서겠다는 의원이 있었다는 모습을 보면서 개혁포기 정권, 권력을 누리는 정권, 기득권에 안주한 전락한 정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이라도 왜 이 자리에 있는가. 왜 우리가 정권을 담당하고 있는가 물어보길 바란다"며 "개혁연대를 그렇게 강조하면서도 야당의 요구에는 귀를 막고 개혁은 실종돼있다. 이대로 가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