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당 폭탄테러 인명피해 늘어…20명 사망·111명 부상
IS 연계테러조직 소행으로 의심…두테르테 대통령, 강경 대처 시사
【홀로(필리핀)=AP/뉴시스】필리핀 남부 술루주 주도 홀로에서 27일 2건의 폭발이 연이어 발생, 미사 중이던 성당 내부가 처참하게 파괴돼 있다. 이날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부상했다. 2019.1.27
보안 당국은 이날 오전 홀로섬의 한 성당에서 미사 중에 폭발물이 터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군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앙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지면서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장은 아수라장이됐고, 한때 휴대전화 신호도 끊겼다.
애초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중복 집계가 있었다면서 사망자 숫자를 최소 20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이다.
부상자는 애초 80명에서 11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중에서도 민간인이 90명으로 대다수다.
아울러 부상자 중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아부 사야프 소행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부 사야프는 각종 폭격·납치·인질 참수 등으로 악명 높은 이슬람 테러단체로, 2014년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무실은 이번 테러와 연관해 성명을 발표해 “모든 살인범이 법정에 세워질 때까지 악랄한 범행의 배후에 있는 무자비한 범인들을 땅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면서 강경 처벌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사무실은 또 “국가의 적은 시민의 안전에 도전했다”면서 “필리핀 군은 범죄자를 처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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