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쏟았다···재충전·힐링 모드로
오윤아
16일 막을 내리는 MBC TV 토요드라마 '신과의 약속'에 출연 중인 오윤아는 몸과 맘이 모두 지친 상태다. "드라마가 마지막으로 가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며 "내용과 소재가 어둡고 가볍지 않은 드라마여서 출연진 모두 힘들게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악역 '우나경'을 연기하느라 몹시 힘들다. "악역 연기는 에너지 소비가 많고, 울고 소리를 지르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다."
자신의 배역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픈 여자라고 생각했다"며 "내 편이 없이 고군분투하면서 상류사회로 올라가는 것이 인생의 행복을 찾는 것이라고 몸부림치며 사는 불쌍한 여자"라고 '우나경'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윤아는 '우나경'에게 연민을 느낀다. "가장 힘들게 연기해도 시청자들로부터 욕을 가장 많이 들어서 정말 기운이 빠진다. 그러다가도 내가 연기하는 인물이 없으면 극이 재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은 악역 선택에 주춤해 하다가도 연기자가 본업이니, 작가가 단순한 악역으로만 표현하지는 않는다고 믿고 연기한다. 부담스러워도 배우가 악역을 맡는 이유"라고 귀띔했다.
"몸이 부어 거동이 불편했다.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아팠다"며 "헛소리도 하고 식은땀도 흘리고 악몽을 꿨다. 방송 중 소리 지른 장면은, 산악 행군 중간에 너무도 힘들었던 상황"이라고 떠올렸다.
오윤아는 "모든 에너지를 불태우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앞만 보고 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쉬고 싶어서 차기작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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