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방송인 "손흥민보다 뛰어난 선수, EPL에 29명이나 있어"
"발전한 것은 맞지만 12월까지 1골에 그쳤다"고 지적
【런던=AP/뉴시스】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왓퍼드와 경기하고 있다.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35분 동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2019.01.31.
영국 스포츠 매체 '토크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더럼이 자사의 라디오 방송인 '드라이브 타임'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전했다.
더럼은 이 방송의 DJ를 맡고 있다. 그는 "손흥민이 엄청나게 발전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12월까지 EPL에서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나쁜 선수는 아니지만 시즌 전체의 활약을 봐야한다"면서 "손흥민보다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가 29명이나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더럼이 꼽은 29명의 리스트에는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등 EPL 스타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본머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라이언 프레이저와 최근 빅클럽 이적설에 연결되고 있는 데이비드 브룩스(본머스)도 선발했다.
하지만 맷 도허티(울버햄튼) 알렉산데르 미트로비치(풀럼) 등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이 매체는 "몇몇 이름들은 당신을 놀라게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더럼의 지적대로 손흥민은 12월까지는 1골에 그쳤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등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12월에만 6골 3도움을 올리면서 완벽히 부활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서 복귀한 이후에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31일 2018~2019 EPL 24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동점골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선 후반 38분 천금같은 결승골로 승점 3을 안겨줬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토트넘 주축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의 맹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이러한 활약으로 최근 영국 현지 언론의 칭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왓포드전이 끝난 후 손흥민에 대해 "이대로만 한다면 EPL 올해의 선수상 수상도 가능하다"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했다.
또 5일에는 BBC와 영국 스포츠 매체인 스카이스포츠가 나란히 손흥민을 '이주의 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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