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용기편 베트남 입성…북미정상 하노이 집결(종합)
20시간 비행…전용차량 이용해 곧장 숙소行
27일 오후부터 트럼프-김정은 회동 시작
【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6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입국, 차량에 탑승한 뒤 하노이 시내로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 에어포스 원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57분(한국시간 오후 10시57분)께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25일 낮 12시30분께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를 출발한 지 20시간27여분 만으로, 비행거리만 1만6000㎞가 넘는다.
착륙 11분여 뒤인 9시8분(한국시간 11시8분)께 전용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정장 차림이었다. 그는 다소 딱딱한 표정으로 주변을 향해 오른손을 짧게 흔들어 보인 뒤 왼손으로 난간을 짚은 채 천천히 계단을 내려와 베트남 땅을 밟았다.
지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베트남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며 환담을 나눈 뒤 바닥에 깔린 레드카펫을 지나 9시11분(한국시간 11시11분)께 전용차량에 탑승했다. 이 과정에서 미리 집결해 있던 의장대의 약식 환영행사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로 출발하기 전 주지사들과의 조찬행사 발언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등의 메시지를 내놨지만, 이날 베트남 입국 직후 전용차량에 오르기 전에는 별다른 대언론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하노이=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2019.02.27.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공식 일정 첫날인 27일 현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께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오께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진입로는 트럼프 대통령 도착을 전후해 차량 통제가 이뤄졌으며,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 환호성을 지르거나 꽃을 흔들었다.
한편 앞서 이날 현지시간 오전 8시13분(한국시간 오전 10시13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랑선성 동당역을 통해 베트남에 입성했다. 항공편 대신 특별열차편을 이용한 김 위원장은 약 4500㎞의 거리를 무려 65시간에 걸쳐 이동하는 대장정을 펼쳤다.
김 위원장 역시 베트남 입성 후 앞서 일각에서 전망한 경제구역 시찰 일정을 진행하는 대신 곧장 하노이 시내로 향해 숙소 멜리아호텔에 진입했고,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약 6시간여 만인 오후 5시8분(한국시간 오후 7시8분)께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50여분가량 머무르는 일정을 소화했다.
【랑선(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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