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은 종류가 다른 남자…진짜 비핵화 준비 안됐다"(종합)

"이틀간 매우 좋았지만, 우리 둘다 준비 안돼"

"뭔가 일어나리란 느낌이 들어...좋은 일일 것"

【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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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서울=뉴시스】김난영 ·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하노이 현지시간, 워싱턴 기준 28일) '노딜'로 끝난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나는 '진짜 (비핵화) 프로그램' 없이는 제재를 포기하길 원치 않는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떠나기 전 폭스뉴스 진행자 션 해니티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핵심 의제였던 비핵화 및 상응조치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그들은 그(진짜 비핵화)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에서의 북미 이견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특정 구역들(certain areas)에서만의 비핵화를 원했다"며 "나는 전부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의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며 "북한은 그것(핵시설)을 짓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비핵화를 하길 원한다"고 거듭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그는 다른 종류의 남자다(He’s a different kind of a guy)"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을 "꽤나 독특한 남자(he's quite a guy and quite a character)"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뭔가 일어나리란 느낌이 든다. (뭔가) 일어날 것이다. 좋은 일일 것"이라며 "그(김정은)는 (핵과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금 전에도 그렇게 다시 말했다. 그는 실험을 원치 않는다. 하지 않을 것이다. 이건 큰 일이다. 로켓도 없고, 다른 어떤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나는 그의 말을 믿는다. 하지만 어떻게 돼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지난 이틀(27~28일)간 매우 좋았다. 하지만 우리 둘다 준비가 돼 있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워싱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연일 비난하는 증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대해 "증언을 좀 봤는데, 끔찍하게 부정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코언이 (트럼프와 러시아 간에) 결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웃기다. 그는 너무 많은 거짓말을 했고, 또 다른 거짓말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결탁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북미정상회담 기간동안 코언 청문회를 연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너무너무 중요한 뭔가에 대해 일하고 있는 동안 (청문회를)연 것은 정말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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