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협상팀 대면회의 계획 없어"…정상회담 날짜도 미정
웰렘스 백악관 통상 보좌관 "협상할 것 많이 남아"
브랜스태드 주중대사 "양측 합의 임박하지 않아"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미중 고위급(장관급) 무역협상이 열리고 있다. 미중 3차 고위급 협상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 2019.02.22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무역협상팀이 중국과의 대면 무역협상을 위해 다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크리트 윌렘스 백악관 통상담당 보좌관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윌렘스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의 조지타운대 로스쿨 행사에서 따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 당국자와 매일 대화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협상팀이 중국으로 갈 계획이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웰렘스 보좌관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현재로서는 양국 협상팀이 직접 만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무역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는 정상회담을 갖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는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직 중국과의 정상회담 날짜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조차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양국간 무역합의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양쪽 모두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2주 전에 비해 협정에 관한 문서가 엄청나게 진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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