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의 비핵화 길 낙관"…약속 이행 중요성 지적
"북 비핵화는 평탄하지 않고 먼 길"
"미사일·핵실험 중단 계속 유지 전망"
【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2019.02.28.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원하고 있고, 그 길을 갈 의향이 있다는 것을 계속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텍사스주 휴스턴 KPRC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우린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평탄하지 않고 먼 길이 될 것(it will be a bumpy, long road)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제 북한의 미사일 테스트도 중단됐고, 핵 실험도 한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약속 이행을 위해 김 위원장과 함께 앉아 논의했다"면서 "(북한의)핵무기는 세계를 향한 위협이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싱가포르 1차 북미회담에서의 약속에 따르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런 것들이 올바르게 이뤄진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며 전 세계에 걸쳐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포착된 위성사진에 대한 방송 진행자 로즈-앤 애러건의 질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미국의 기밀정보이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직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은 김 위원장이 했던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 갔을 때 약속에 대해 어느 정도 도달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았"고 지적했다. 미국에만 충분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전세계에 대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국제적인 대북 제재에 대해 "미국은 세계적인 연합을 구축해왔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결의는 미국의 제재가 아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라고 역설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가 이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전 세계가 김 위원장에게 핵무기를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다시 합류하는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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