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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8년 만에 개막전 선발승의 의미

등록 2019.03.29 09: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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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서도 5차례 개막전 선발로 나와 '1승'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개막한 2019 미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등판, 투구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의 위력투로 개막전을 12-5 승리로 이끌었다. 2019.03.29.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개막한 2019 미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등판, 투구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의 위력투로 개막전을 12-5 승리로 이끌었다. 2019.03.29.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18년 만에 한국인 투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원투펀치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리치 힐이 부상을 당하자, 류현진에게 중책을 맡겼다. 류현진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기대에 부응했다.류현진은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에 이어 18년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도 개막전에 나온 것은 불과 2차례밖에 없다. 2001년 다저스 시절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고,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는 개막전 선발로 나와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입단 첫 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여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팔꿈치, 어깨 부상 등으로 잠시 방황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올해 3선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이 낙점됐다.

개막전 선발을 맡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시범경기에서 호투한 것도 작용했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애리조나전에 13차례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7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그동안 류현진을 괴롭혔던 폴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고, A.J. 폴락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도 개막전이라는 무게가 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90경기에 등판해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초에이스급 투수였다.

그러나 KBO리그 개막전 성적은 좋지 않다. 한화 이글스 시절에 5번이나 개막전 선발로 나왔으나, 1승 3패 평균자책점 5.81로 부진했었다.

개막전 부진이란 징크스를 한국이 아닌 미국무대에서 스스로 깨뜨린 것이다.

이날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력과 함께 150㎞에 이르는 직구,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수준 있게 구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의 호투, 올해 개막전에서의 선발승을 거두면서 명실상부 다저스의 '히든카드'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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