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디우스 매듭" "사찰 유전자 없다"…김의겸 말말말
'글 잘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난 언론인'
특유의 비유적 표현으로 여러 차례 회자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해 2월 임명 직후 브리핑을 하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2.02. [email protected]
때로는 다소 정제되지 않은 낯선 화법에 야당의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짧은 표현 속에 뚜렷한 메시지를 담아 잘 전달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다음은 김 대변인이 남긴 유명 발언.
○···"고르디우스 매듭 끊듯 제재문제 끊어야"=2018년 3월1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 제재완화 방안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복잡한 제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 간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아침에 신문을 보고 심장이 벌렁벌렁 경기를 일으켰다"='고르디우스 매듭'을 언급한 다음날인 2018년 3월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고르디우스 매듭'으로 도배된 조간신문을 보고 느꼈던 심정을 표현한 말. 대변인 임명 직후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자신의 말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는 의미로.
○···"문재인 정부 유전자엔 민간인 사찰 존재하지 않는다"=2018년 12월18일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의 폭로 국면에서 문재인 청와대 특감반 활동을 두고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고 보도한 언론에 대한 반박.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2018년 11월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내 조선사 수주 물량 회복 상황을 언급하며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남긴 말. 후에 문 대통령의 표현은 김의겸 대변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밝힘.
○···"우리 경제 체질이 바뀌면서 수반되는 통증"=2018년 9월12일 발표된 '8월 고용동향'에서 각종 지표들이 악화됐다는 지적에 대한 김 대변인의 답변. 야당은 이에 대해 "성장통이 아니라 곡소리"라며 반발.
○···"사막의 침묵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2018년 8월2일 한국인의 리비아 피랍 사건 당시 김 대변인의 논평.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랍 국민을 구출하겠다며 미국 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속에 납치 무장단체에 대한 정보를 확인 중이라는 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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